Graywall
   
 
   
       
 
최수앙 (Xooang Choi)
Esquisse Over the Autonomy
2013
Polyurethane paint on resin
13 x 23 x 33 cm
Turquoise Blue / Ruby / Lapis Lazuli / Onyx, Edition of 12 each
 
최수앙의 말은 다리 하나가 없다. 즉,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말로서 기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결핍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를 포함한 모든 존재의 가치를 그것의 기능과 역할에 근거에 판단해 왔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결핍의 존재인 인간은 항상 불완전한 존재로 스스로 고통을 받고 또한 불완전한 타자에게 고통을 가해왔다.

최수앙은 동물, 특히 말의 형상을 통해 이러한 인간 의식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며,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다리가 하나 없더라도 그 말의 존재는 유지된다. 다리 하나의 있고 없음이 그 존재 자체의 의미를 앗아갈 수는 없다. 그의 말은 기능과 장애, 완전과 결핍을 초월한 존재 자체가 지니는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주목하도록 한다.

작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집과 다리를 잃은 몰리라는 이름의 암말 이야기에서 감동과 영감을 받아 이 작업을 제작하게 되었다. 무릎 밑으로 오른쪽 앞다리를 잃게 된 몰리에게 수의사와 의족 제작자 등 여러명의 사람들이 힘과 마음을 모아 의족을 제작해 주었고 몰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작업에는 기존의 작업 방식에 사용되는 재료와 차별되는 크리스탈과, 보석의 색깔을 말의 형상에 적용했다.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보석과 같은 것이다.
작가는 12개의 각기 다른 보석 색깔로 말을 제작할 예정이며, 각각의 말에 부착될 수 있는 크리스탈 레진 의족을 별도로 제작 중이다.

/ Esquisse Over the Autonomy는 크리스탈과 보석 색깔 시리즈로 구성됩니다.
보석 색깔은 현재 “Turquoise Blue”, “Ruby”, “Lapis Lazuli”, “Onyx”가 제작되었습니다.
2,800,000 KRW
작품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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